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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그래프 / 나니가 변했다. 마치 호날두처럼!

[피치액션 l 안경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측면 날개 나니의 활약상이 연일 화제다.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 밀리며 이적설에 휘말렸던 나니는 최근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웨인 루니와 함께 맨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아스날전 활약은 맨유의 전설 NO.7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지난 헐시티전 4-0 대승은 나니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산소탱크’ 박지성과 함께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나니는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워 헐시티 수비진을 무너트렸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루니의 헤딩 골을 도운 크로스 하나였지만, 나니의 활약은 혼자서 4골을 넣은 루니 못지 않았다.

나니의 각성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그와 함께 맨유의 역습이 살아났기 때문이다. 그동안 맨유는 호날두를 무기로 유럽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한 역습을 자랑했다.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의 철벽 수비와 마이클 캐릭의 송곳 패스 그리고 루니, 호날두로 이어지는 맨유판 ‘역습의 교과서’는 맨유를 잉글랜드와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맨유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지난여름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위력을 잃고 말았다. 팀 스피드는 떨어졌고 가장 많은 골을 터트렸던 주득점원도 사라졌다. 결국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루니를 중심으로 역습에서 점유율 축구로 회귀할 수밖에 없었다. 상대의 뒷공간을 노리는 카운트 어택이 아닌 정면 승부를 선택한 셈이다.

문제는 점유율 축구가 맨유의 장점을 극대화시키지 못했다는 점이다. 전술 변화의 핵심 키워드로 지목 받았던 ‘백작’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부진과 측면을 이용한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막히며 상대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이적생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빠른 적응과 ‘백전노장’ 라이언 긱스의 활약으로 인해 맨유는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늘 2% 부족한 모습이었다.

나니의 각성은 그래서 더욱 반갑다. 호날두를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의 스쿼드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맨유의 특성상 그와 비슷한 스타일 등장은 과거의 영광을 그대로 재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도 나니의 활약상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니는 이제 맨유에 완벽히 적응했고, 점차 성숙해져 가고 있다. 입단 초기에는 조금 미숙한 선수였지만 지금은 발전이 눈에 확실히 보인다.”며 나니의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입단 초기 팀 적응실패와 지나친 개인플레이 그리고 시간을 거듭할수록 새롭게 진화하는 모습까지, 나니는 조금씩 호날두의 진화 과정을 닮아가고 있다. 과연, ‘닮은꼴’ 나니의 성장은 계속될 수 있을까. 올드 트래포드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서울신문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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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러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이 말하는... 소위 포텐이 터지는 시점인건가요?
    생각보다 오래걸렸죠 나니..ㅎ

    2010/02/02 19:53
    • 피치액션  수정/삭제

      과거 호날두를 생각한다면, 비슷한 시점에 폭발하기 시작한 셈입니다. 다만 나이가 더 많다는 차이가 있지만요. 워낙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최근 몇 경기만을 놓고 나니의 각성을 논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분명 아스날전 활약은 대단했습니다.^^

      2010/02/04 02:22
    • ....쩝 과연나니가  수정/삭제

      나니가 물론 천재성과 잠재력 그리고 한때 예비호날두라고 불린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이없지 않으나 전그닥 봉산나니에게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호날두도 좀있다 포텐이터지긴했지만 비슷한시점은 아닌거같아요 ㅎㅎ 나니 초반에 기대를 받다가 후보로갔다가 살생부에 오를뻔했는데 ㅎㅎ 좀더 기다려보고 한두경기 보고나서 판단이 설것같네요 ㅜㅜ 피파에선 벌써봉산나니사재기 ㅎㅎ

      2010/02/05 09:24
  2. jojo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니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 나니의 가능성은 예전부터 누구나 인정하는것이었다. 하지만 나니는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기때문에 찬밥신세를 면하지 못했었다. 최근 몇경기에서 호날두 못지 않은 활약을 하고는 있지만, 그것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최근 몇 경기에서는 실력 못지않게 운도 많이 따라준게 사실이니까.

    2010/02/0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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