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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FF 공식 홈페이지 / 떠오르는 왼발듀오, 김보경과 박주호

[피치액션 l 안경남]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홍콩을 대파하며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이하 동아시아대회) 2연패를 향한 가벼운 발걸음을 시작했다.

한국은 7일 밤(한국시간) 일본 도교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 2010 일본’ 1차전에서 화끈한 골 잔치를 펼치며 김판곤 감독의 홍콩에 5-0 대승을 거뒀다. 전반 10분 주장 김정우의 헤딩골로 포문을 연 한국은 구자철, 이동국, 이승렬의 연속골로 전반을 4-0으로 마무리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후반을 맞이한 대표팀은 종료직전 노병준이 한 골을 추가하며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허정무호는 모처럼 공격수들의 득점포가 터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라이언킹 이동국은 3년 11개월 만에 A매치 골을 기록하며 ‘해갈’에 성공했고, 이근호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이승렬은 젊은피 답게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공격수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밖에 김정우와 구자철은 공수 연결고리의 1차전 역할 뿐 아니라 득점에도 가담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대표팀의 왼발 듀오 김보경과 박주호였다. 그 중에서도 왼발 스페셜 리스트 김보경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장은과 함께 대표팀의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김보경은 마치 선배 염기훈의 플레이를 복사라도 한 듯 세트피스에서 매우 위력적인 킥 능력을 선보였다. 상대 수비라인을 허문 구자철의 골과 이동국의 A매치 골갈증이 모두 김보경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비록 후반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전반만큼의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김보경의 성장은 남아공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한 염기훈을 대체하기에 충분한 가능성을 엿보였다. 남은 기간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활약을 통해 경험을 계속 쌓아간다면 생애 첫 월드컵 출전도 결코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김보경이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다면 왼쪽 풀백 박주호는 활발한 오버래핑과 적극적인 수비로 홍콩의 측면을 흔들었다. 남아공 전훈 이후 거의 모든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박주호는 이영표와 김동진 외에 마땅한 대체자원이 없는 왼쪽 수비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아직 상대 공격수와의 일대일 마킹과 오버래핑시 유기적인 팀플레이가 부족하지만 저돌적인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는 대표팀의 차세대 풀백으로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홍콩전 대승을 통해 허정무호의 신형 왼발 듀오로 떠오른 김보경과 박주호, 과연 남은 중국,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화려한 왼발을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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