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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선발 라인업 l 4-2-3-1

[피치액션 l 런던(영국) 안경남] 독일은 이탈리아와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승패가 중요치 않았던 평가전이기에, 독일의 어린 재능들(도르트문트의 마리오 쾨체, 마츠 훔멜스, 마르셜 슈멜처, 스벤 벤더, 케빈 크로스크루츠)의 출전을 기대했으나 선발 명단에 이들의 이름은 없었다.

요하임 뢰브 감독은 지난 남아공 월드컵 출전 베스트11과 거의 똑같은 베스트11을 구성했다. 포백 라인에서 데니스 아오고와 홀거 바드슈트버를 제외하곤 모든 포지션에 동일 인물이 선택됐다. 최전방에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원톱으로 나섰고 그 뒤를 메수트 외질이 받쳤다. 그리고 좌우 측면에는 루카스 포돌스키와 토마스 뮐러가 포진했다.

조금은 아쉬운 뢰브 감독의 선택이다. 보통 A팀들 간의 대결에서는 패기보다는 경험이 중시되곤 한다. 하지만 굳이 평가전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 현재 독일에는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이 넘쳐난다. 특히 분데스리가 1위를 달리고 있는 도르트문트 출신의 유망주들은 향후 독일의 미래를 이끌 재목들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멤버와 이들을 적절히 조합해 새로운 라인업과 전술을 실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됐을 것이다.

뢰브 감독은 후반이 돼서야 비로소 괴체를 교체 출전시켰고 이후 60분이 넘어서야 조금씩 어린 재능들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선발과 교체 출전은 선수들에게 엄연히 다른 느낌을 준다. 소속팀에서 계속해서 선발 출전하던 선수들이 교체 출전할 경우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날 독일의 포메이션은 남아공 월드컵 때와 똑같은 4-2-3-1이었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사미 케디라가 중원에서 더블 볼란치 역할을 했고 외질이 상대 미들과 포백 사이에서 좌우로 크게 움직이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때 포돌스키와 뮐러는 직선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좌우 풀백 아오고와 필립 람은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포메이션은 동일했지만 스타일에 있어 약간의 변화가 감지됐다. 독일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패스를 통해 경기를 주도하기보다는 역습 위주의 카운터 축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후방에서부터 빌드 업 작업을 전개했고 조금씩 전진하며 플레이를 펼쳤다. 월드컵 당시 스페인과 4강전 패배에서 교훈을 얻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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