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0-1 바르사] 전술 배틀과 메시의 결승골
2011/03/0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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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分析] 경기분석/[스페인] 라 리가
[피치액션 l 런던(영국) 안경남] 전술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경기였다.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 모두 평소와는 다른 전술을 선보였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에는 기존의 시스템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팽팽했던 승부는 리오넬 메시의 결승골에 의해 갈렸다.
선발 라인업 l 솔다도와 페드로 제외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로베르토 솔다도를 빼고 후안 마타를 최전방 원톱에 배치했다. 그리고 호아킨이 그 뒤를 받쳤다. 즉, 전문적인 공격수없는 제로톱을 가동한 것이다. 수비라인의 변화도 눈에 띄었다. 왼쪽 측면에 풀백을 동시에 출전시켰다. 호르디 알바가 풀백에 위치했고 제레미 마티유가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펍 과르디올라 감독도 페드로를 선발 명단에 제외했다. 대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센터백으로 내려가며 제라드 피케, 에릭 아비달과 함께 스리백을 구성했다. 기존의 4-3-3에서 3-1-4-2 포메이션으로 전환한 것이다.(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스리백을 심심치 않게 사용하고 있다)
전술 포인트① l 발렌시아의 제로톱
포메이션에는 변화가 없었다. 발렌시아의 기본 전술인 4-2-3-1 포메이션이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다만, 솔다도 대신 마타가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하며 시스템상에 변화가 발생했다. 솔다도가 전형적인 타켓형 공격수라면 마타는 처진 공격수와 측면 윙어까지 가능한 선수다. 이날도 전방에 머물지 않고 후방으로 자주 내려오거나 좌우로 크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마타를 활용한 에메리 감독의 제로톱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마타가 전방에서 측면 혹은 후방으로 이동하며 바르셀로나 센터백을 유인하려 했지만 피케를 비롯한 바르셀로나 스리백은 좀처럼 자리를 벗어나지 않았다. 게다가 3명 중 1명이 자리를 벗어나더라도 2명이 자리를 지키는 바람에 좀처럼 발렌시아가 공간을 찾지 못했다.
전술 포인트② l 바르셀로나의 스리백
앞서 언급했듯이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스리백을 심심치 않게 사용하고 있다. 지난 해 9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첫 선을 보였고 최근에는 빌바오전에서 스리백을 사용했다. 사실 바르셀로나에게 스리백은 그리 낯선 전술이 아니다. 실제로 경기 도중에 자주 스리백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물론 바르셀로나의 기본 포메이션은 4-3-3-이다. 하지만 경기 도중 수비형 미드필더 부스케츠가 센터백 라인으로 내려오며 3-4-3으로 변하곤 한다. 이는 좌우 윙백(특히 알베스)가 전진할 때 발생하는 수비진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날 바르셀로나는 시작부터 3-1-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러한 변화를 준 이유는 올 시즌 상대 팀들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수비라인의 간격을 매우 좁게 유지하기 때문이다. 즉, 과르디올라 감독은 포백이 중앙으로 간격을 좁힐 때 좌우 윙백을 전진시켜 넓어진 측면 공간을 활용하고자 했던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좌우 윙백이 이처럼 높은 위치까지 전진할 경우 발생하는 또 다른 이점은 상대팀을 6백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해 9월 아틀레티코전에서 바르셀로나는 이 같은 방법으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아틀레티코의 좌우 윙은 바르셀로나 윙백을 쫓아 내려올 수밖에 없었고 그로인해 중원 싸움에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전술 포인트③ l 측면 싸움
그렇다면 발렌시아의 대처는 어떠했을까? 이날 에메리 감독은 좌측면에 2명의 풀백을 배했다. 왼쪽 수비수 알바는 중앙으로 간격을 좁히며 센터백을 보좌했고 왼쪽 미드필더 마티유는 수비시에 후방으로 내려와 알베스를 견제했다. 즉 수비시에 5백을 유지한 셈이다. 에메리 감독이 이 같은 변칙 전술을 사용한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바르셀로나 윙백의 전진으로 인해 6백이 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온전히 바르셀로나가 두 명의 공격수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가 페드로까지 출전시키며 스리톱(비야-메시-페드로)를 가동했다면 발렌시아 수비라인의 간격은 벌어지거나 더욱 좁혀져 측면 윙어가 내려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와 비야만이 전방에 머물며 수적 우위(3 vs 2)를 점할 수 있었고 마티유의 수비 가담 속에 수비 밸런스 유지가 가능했다.
물론 스탄케비시우스가 위치한 발렌시아의 우측은 자주 위험에 노출됐다. 왼쪽의 마티유와 달리 우측의 파블로는 수비 가담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바르셀로나의 왼쪽 윙백 아드리아누에게는 많은 공간이 생겼고 스탄케비시우스와의 일대일 싸움이 자주 벌어졌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아드리아누의 슈팅은 매번 골문을 벗어났고 비야와 이니에스타의 좌측면 지원도 부족했다.
전술 포인트④ l 높은 수비라인
양 팀의 공통된 특징은 수비라인을 매우 높게 유지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두 가지 현상을 불러왔다. 1) 공간이 좁아지면서 중원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됐고 2) 오프사이드 트랩이 실패할 경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메시의 전반 초반 찬스가 그랬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알바의 오버래핑도 그랬다.
후반전 l 솔다도와 페드로의 투입
에메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호아킨을 불러 들였고 솔다도를 투입했다. 그리고 마타를 처진 위치로 내렸다. 이러한 변화는 당연했다. 바르셀로나 수비를 상대로 마타를 활용한 제로톱 전술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솔다도의 투입으로 인해 발렌시아의 공격은 좀 더 활기를 띄었고 몇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발렌시아의 공격이 거세지자 과르디올라 감독도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페드로를 투입했고 마스체라노를 뺐다. 덩달아 포메이션도 바뀌었다. 부스케츠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오며 3-1-4-2에서 4-3-3으로 전환했다.
본래 시스템으로 돌아온 바르셀로나의 플레이는 훨씬 안정된 모습이었다. 페드로가 투입되며 공격 숫자가 늘었고 그로인해 발렌시아의 좌우 풀백이 라인을 더욱 좁게 형성하며 좌우 풀백이 전진할 공간이 늘어났다. 이는 매우 중요한 변화였다. 알베스의 경우 계속해서 마티유의 견제를 받았지만 아드리아누는 달랐다. 이니에스타가 좀 더 전진된 위치로 올라오며 아드리아누에게 보다 많은 공간이 발생했고 결국에는 발렌시아의 우측을 벗겨내며 메시의 결승골을 이끌었다.
이후 에메리 감독은 마지막 10분을 남기고 공격수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으나, 과르디올라가 감독이 막스웰과 세이두 케이타를 투입하며 수비를 보강했고 경기는 1-0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끝이 났다.
갈무리 l 과르디올라의 승리
양 팀 모두 조금은 색다른 전술을 선보였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에메리 감독의 제로톱은 상대 스리백을 유인하지 못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스리백은 측면의 수적 우위를 활용하지 못했다. 이후 승부는 교체와 포메이션 변화에 의해 갈렸다. 에메리 감독의 대처는 좋았지만 바르셀로나의 본래 시스템(4-3-3)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발 라인업 l 솔다도와 페드로 제외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로베르토 솔다도를 빼고 후안 마타를 최전방 원톱에 배치했다. 그리고 호아킨이 그 뒤를 받쳤다. 즉, 전문적인 공격수없는 제로톱을 가동한 것이다. 수비라인의 변화도 눈에 띄었다. 왼쪽 측면에 풀백을 동시에 출전시켰다. 호르디 알바가 풀백에 위치했고 제레미 마티유가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펍 과르디올라 감독도 페드로를 선발 명단에 제외했다. 대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센터백으로 내려가며 제라드 피케, 에릭 아비달과 함께 스리백을 구성했다. 기존의 4-3-3에서 3-1-4-2 포메이션으로 전환한 것이다.(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스리백을 심심치 않게 사용하고 있다)
전술 포인트① l 발렌시아의 제로톱
포메이션에는 변화가 없었다. 발렌시아의 기본 전술인 4-2-3-1 포메이션이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다만, 솔다도 대신 마타가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하며 시스템상에 변화가 발생했다. 솔다도가 전형적인 타켓형 공격수라면 마타는 처진 공격수와 측면 윙어까지 가능한 선수다. 이날도 전방에 머물지 않고 후방으로 자주 내려오거나 좌우로 크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마타를 활용한 에메리 감독의 제로톱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마타가 전방에서 측면 혹은 후방으로 이동하며 바르셀로나 센터백을 유인하려 했지만 피케를 비롯한 바르셀로나 스리백은 좀처럼 자리를 벗어나지 않았다. 게다가 3명 중 1명이 자리를 벗어나더라도 2명이 자리를 지키는 바람에 좀처럼 발렌시아가 공간을 찾지 못했다.
전술 포인트② l 바르셀로나의 스리백
앞서 언급했듯이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스리백을 심심치 않게 사용하고 있다. 지난 해 9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첫 선을 보였고 최근에는 빌바오전에서 스리백을 사용했다. 사실 바르셀로나에게 스리백은 그리 낯선 전술이 아니다. 실제로 경기 도중에 자주 스리백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빌바오전에 이어 또 다시 스리백을 가동했다. 방식은 조금 달랐다. 당시에는 아드리아누 대신 페드로를 투입하며 마치 2-2-3-3과 같은 시스템을 구사했다. 그러나 발렌시아전에서는 윙어 대신 윙백을 투입하며 3-1-4-2 시스템을 가동했다. 아무래도 원정이다보니 수비에 좀 더 신경을 쓴 듯 했다.
물론 바르셀로나의 기본 포메이션은 4-3-3-이다. 하지만 경기 도중 수비형 미드필더 부스케츠가 센터백 라인으로 내려오며 3-4-3으로 변하곤 한다. 이는 좌우 윙백(특히 알베스)가 전진할 때 발생하는 수비진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날 바르셀로나는 시작부터 3-1-4-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러한 변화를 준 이유는 올 시즌 상대 팀들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수비라인의 간격을 매우 좁게 유지하기 때문이다. 즉, 과르디올라 감독은 포백이 중앙으로 간격을 좁힐 때 좌우 윙백을 전진시켜 넓어진 측면 공간을 활용하고자 했던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좌우 윙백이 이처럼 높은 위치까지 전진할 경우 발생하는 또 다른 이점은 상대팀을 6백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해 9월 아틀레티코전에서 바르셀로나는 이 같은 방법으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아틀레티코의 좌우 윙은 바르셀로나 윙백을 쫓아 내려올 수밖에 없었고 그로인해 중원 싸움에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전술 포인트③ l 측면 싸움
그렇다면 발렌시아의 대처는 어떠했을까? 이날 에메리 감독은 좌측면에 2명의 풀백을 배했다. 왼쪽 수비수 알바는 중앙으로 간격을 좁히며 센터백을 보좌했고 왼쪽 미드필더 마티유는 수비시에 후방으로 내려와 알베스를 견제했다. 즉 수비시에 5백을 유지한 셈이다. 에메리 감독이 이 같은 변칙 전술을 사용한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바르셀로나 윙백의 전진으로 인해 6백이 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온전히 바르셀로나가 두 명의 공격수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가 페드로까지 출전시키며 스리톱(비야-메시-페드로)를 가동했다면 발렌시아 수비라인의 간격은 벌어지거나 더욱 좁혀져 측면 윙어가 내려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와 비야만이 전방에 머물며 수적 우위(3 vs 2)를 점할 수 있었고 마티유의 수비 가담 속에 수비 밸런스 유지가 가능했다.
물론 스탄케비시우스가 위치한 발렌시아의 우측은 자주 위험에 노출됐다. 왼쪽의 마티유와 달리 우측의 파블로는 수비 가담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바르셀로나의 왼쪽 윙백 아드리아누에게는 많은 공간이 생겼고 스탄케비시우스와의 일대일 싸움이 자주 벌어졌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아드리아누의 슈팅은 매번 골문을 벗어났고 비야와 이니에스타의 좌측면 지원도 부족했다.
전술 포인트④ l 높은 수비라인
양 팀의 공통된 특징은 수비라인을 매우 높게 유지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두 가지 현상을 불러왔다. 1) 공간이 좁아지면서 중원 싸움이 치열하게 진행됐고 2) 오프사이드 트랩이 실패할 경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메시의 전반 초반 찬스가 그랬고,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알바의 오버래핑도 그랬다.
후반전 l 솔다도와 페드로의 투입
에메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호아킨을 불러 들였고 솔다도를 투입했다. 그리고 마타를 처진 위치로 내렸다. 이러한 변화는 당연했다. 바르셀로나 수비를 상대로 마타를 활용한 제로톱 전술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솔다도의 투입으로 인해 발렌시아의 공격은 좀 더 활기를 띄었고 몇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발렌시아의 공격이 거세지자 과르디올라 감독도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페드로를 투입했고 마스체라노를 뺐다. 덩달아 포메이션도 바뀌었다. 부스케츠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라오며 3-1-4-2에서 4-3-3으로 전환했다.
본래 시스템으로 돌아온 바르셀로나의 플레이는 훨씬 안정된 모습이었다. 페드로가 투입되며 공격 숫자가 늘었고 그로인해 발렌시아의 좌우 풀백이 라인을 더욱 좁게 형성하며 좌우 풀백이 전진할 공간이 늘어났다. 이는 매우 중요한 변화였다. 알베스의 경우 계속해서 마티유의 견제를 받았지만 아드리아누는 달랐다. 이니에스타가 좀 더 전진된 위치로 올라오며 아드리아누에게 보다 많은 공간이 발생했고 결국에는 발렌시아의 우측을 벗겨내며 메시의 결승골을 이끌었다.
이후 에메리 감독은 마지막 10분을 남기고 공격수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으나, 과르디올라가 감독이 막스웰과 세이두 케이타를 투입하며 수비를 보강했고 경기는 1-0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끝이 났다.
갈무리 l 과르디올라의 승리
양 팀 모두 조금은 색다른 전술을 선보였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에메리 감독의 제로톱은 상대 스리백을 유인하지 못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스리백은 측면의 수적 우위를 활용하지 못했다. 이후 승부는 교체와 포메이션 변화에 의해 갈렸다. 에메리 감독의 대처는 좋았지만 바르셀로나의 본래 시스템(4-3-3)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