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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라인업 l 샬케04 vs 함부르크

[피치액션 l 런던(영국) 안경남] 손흥민 없는 함부르크가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샬케04에 1-0 신승을 거뒀다. 다소 지루했던 공방전의 승부를 가른 건 역시 한방이었다. 반 니스텔루이는 레알 마드리스시절 호흡을 맞췄던 라울 곤살레스, 네덜란드 대표팀 후배 클라스 얀 훈텔라르와의 맞대결에서 골 결정력의 진수를 보여줬다.

선발 라인업 l 훈텔라르 vs 반 니스텔루이

펠릭스 마가트 감독은 4-4-2(혹은 4-2-3-1) 시스템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훈텔라르가 배치됐고 그 뒤를 라울이 받쳤다. 수비시 라울이 미드필더 지역으로 내려오며 4-2-3-1의 형태를 띠기도 했지만 사실상 4-4-2에 더 가까웠다.

아르민 베 감독도 4-4-2로 나섰다. 최전방에 반 니스텔루이가 배치됐고 그 뒤를 벤 하티라가 받쳤다. 좌우 측면에는 엘예로 엘리아와 조나단 피트로이파가 선발 출전했고 중원은 제 호베르투와 다비드 야롤림이 나섰다.

양 팀 모두 전반기 마지막 경기와 비교해 변화가 많았다. 아시안컵 때문에 팀을 떠난 선수도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샬케04는 오른쪽 풀백 우치다의 공백이 커보였고, 함부르크는 반 니스텔루이를 보좌할 공격수와 센터백의 부재가 눈에 띄었다.

전술 포인트① l 4-4-2 vs 4-4-2
포메이션은 물론 시스템마저도 매우 유사했다. 투톱을 사용했지만 한명은 타켓형, 한명은 프리롤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했다. 양 팀 모두 주요 공격 루트는 측면이었다. 샬케04는 우측의 제퍼슨 파르판과 좌측의 에두가 공격을 전개했고, 함부르크는 좌측의 엘리야와 우측의 조나단 피트로이파가 개인기와 스피드를 활용한 개인 돌파를 자주 시도했다.

한 가지 차이점은, 샬케04의 경우 파르판이 터치라인을 파고드는 돌파를 주로 시도했다면 에두는 측면에서 왼발을 활용한 크로스를 통해 전방의 훈텔라르와 라울에게 찬스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반면 함부르크는 엘리야와 피트로이파 모두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상대 풀백을 유인했고 처진 공격수로 나선 벤 하티라가 좌우로 움직이며 그 공간을 공략했다.

전술 포인트② l 결정력 혹은 유효 슈팅의 부족
전술상 팽팽한 균형은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측면 미드필더(혹은 윙어)와 상대 풀백간의 싸움은 계속됐고 중원에서의 창의력 부족으로 인해 전방으로 볼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로인해 양 팀 모두 유효슈팅 숫자가 부족했다. 이날 샬케04는 10개의 슈팅 중 단 1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즉, 함부르크의 프랑크 로스트 골키퍼를 위협할만한 장면이 거의 없었다.(골문 옆 그물을 때린 슈멜츠의 슈팅이 아쉬웠다. 그 골이 들어갔다면 샬케04가 좀 더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도 있었다)

함부르크도 크게 다르지 않다. 9개의 슈팅 중 3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샬케04보다 2개의 유효슈팅을 더 기록했는데, 바로 이점이 이 경기의 승패를 가른 셈이다. 전반에 득점과 가장 가까웠던 장면은 25분 고이코 카카르가 시도한 헤딩 슛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카카르가 머리로 절묘하게 방향을 바꿨으나 골문 앞에 있던 모리츠가 가까스로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곧이어 박스 안에서 엘리야의 핸드볼은 파울로 선언되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끝이 났다.

후반전 l 반 니스텔루이가 만든 차이
양 팀 모두 아무런 변화 없이 후반전을 맞이했고, 그로인해 경기 흐름도 전반전과 유사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작은 차이가 팽팽했던 균형을 깨트렸다. 함부르크는 경기 시작과 함께 엘리야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고 후반 53분 오버래핑에 나선 기 드멜이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며 올린 크로스를 반 니스텔루이가 절묘한 헤딩슛으로 샬케04의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교체의 연속이었다. 샬케04는 크리스티안 판더, 호세 후라도 등을 차례대로 투입했고 함부르크도 표트르 트로호프스키, 로베르트 테스체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이번에도 시스템상 변화는 없었다. 샬케는 파르판과 후라도의 측면 돌파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울의 부진도 한 몫을 했다. 훈텔라르와 함께 전방에 같이 고립되다보니 측면이 막힐 경우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몇 차례 공방전 끝에 함부르크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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