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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액션 l 런던(영국) 안경남]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은 많은 논란을 낳았다. 레알의 수비축구, 페페의 퇴장, 바르셀로나의 헐리웃 액션, 리오넬 메시의 환상골 등 경기 내외적으로 매우 시끄러운 경기였다. 2차전은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푸 누에서 열린다. 누가봐도 바르셀로나가 유리한 상황이다. 이제 주제 무리뉴 감독에게 남은 선택은 두 가지다. 첫째는 대패를 면하기 위해 또 다시 수비축구를 구사하는 것이고 둘째는 이과인, 벤제마, 카카 등을 총출동시켜 맞불 작전을 펼치는 것이다. 과연, 우리는 어떤 축구를 보게 될까?

2차전에 앞서 아이폰 어플 '토탈풋볼(Total Football)'을 통해 1차전을 되돌아봤다.

(1) 스타일의 차이 : 보시다시피 바르셀로나가 패스를 통해 경기를 주도했고 레알은 선수비 후역습 체제를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바르셀로나가 2-0 승리를 거뒀지만 상대 박스 안으로 진입하는 횟수에 있어선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측면에서의 크로스가 부족했고 박스 안으로 투입되는 전진 패스의 정확도도 떨어졌다. 즉, 레알은 공격적으로 위협적이진 못했지만 적어도 페페가 퇴장 당하기 전까지 수비적으론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얘기다. 역시 퇴장이 문제였나?


(2) 알베스와 푸욜 : 바르셀로나의 좌우 풀백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매우 조용했다. 본래 센터백인 카를레스 푸욜이야 그렇다치더라도 다니엘 알베스의 움직임은 다소 의외였다. 최대한 오버래핑을 자제한 채 수비지역에 머물며 패스 게임에 가담했다. 아마도 레알의 좌측 공격에 부담을 느낀 듯 하다. 디 마리아와 마르셀루는 지난 두 번의 엘 클라시코에서 각각 1개씩 도움을 기록했다.


(3) 사비 알론소 : 무리뉴 감독의 수비적인 자세 때문일까? 아니면 알론소의 능력이 부족한 탓일까? 이날 알론소는 공격적으로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 4-1-4-1의 첫 번째 '1'의 역할을 맡으면서 공격 보다는 수비에 치중했고 그로인해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페페 퇴장 이후의 상황은 더 참담했다. 볼을 거의 잡지 못했고 메시를 완벽하게 놓쳤다.


(4) 레알의 좌측면 : 알베스가 최대한 오버래핑을 자제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대부분 오른쪽에서 이뤄졌다. 실제로 메시의 첫 골도 바르셀로나의 우측이자 레알의 좌측에서 시작했다. 다비드 비야와 페드로 자리를 바꿔가며 마르셀루를 공략했고 결국에는 후반에 교체 투입된 이브라힘 아펠라이가 마르셀루를 뚫어냈다.


(5) 외질과 라스 : 이글루 축구블로거 Stretford님은 "이날 외질이 한 게 뭐지?"라며 선발 출전한 외질을 혹평했다. 실제로 외질은 전반 45분 동안 팀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 그저 전방에서 바르셀로나의 패스를 쫓기에 바빴다. 압박의 강도도 부족했고 볼을 소유하지도 못했다. 개인적으론 라스 디아라도 추가하고 싶다. 실전 감각의 부족 때문인지 라스는 케디라 만큼 상대를 압박하지 못했다. 최악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해서 만족할만한 수준도 아니었다.


(6) 메시와 호날두 : 메시는 2골을 넣었고 호날두는 침묵했다. 메시는 10명을 상대하고 호날두는 11명과 싸웠기 때문일까? 메시는 후방으로 자주 내려와 패스 게임에 가담했다. 후반 60분까지는 페페와 알론소의 견제에 시달렸지만 봉인이 풀린 이후에는 연속해서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는 전방과 측면을 오갔지만 전반 종료직전 중거리 슈팅을 제외하곤 이러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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